외국인 투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외국인 직접 투자율이 5년 연속 전국 최하위로 나타나는 등 호남권이 열악해 투자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도착금액을 기준으로 총 83조원이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61조 5000억원을 유치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74.29%를 기록했다.

영남권 13.08%, 충청권 5.98%, 강원·제주 5.6% 순이었다. 호남권에 대한 전체 투자액은 1.06%인 8,700억원에 불과했다.

서울시가 전체 투자금의 51.5%인 42조원을 유치하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경기도는 12.17%인 10조원, 인천시는 10.62%인 7조원으로 수도권 세 지역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광주시는 0.06%인 526억원에 그쳤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 151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7년 93억원, 2018년 82억원, 지난해 81억원을 유치했다. 2016년과 비교해 46.36%가 하락한 것이다. 대전과 제주 역시 각각 80%, 65.34%의 하락폭을 보였다.

여전히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하다.

송갑석 의원은 “외국인직접투자와 비례해 지역간 경제 편차도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비수도권의 인센티브보다 수도권 투자를 선호하고 있어 지역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특히, 광주와 울산처럼 경제자유구역으로 새로 지정된 지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비수도권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 필요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