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광주·전남지역 소방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정밀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최후 보루라는 점에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은주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에서 고지혈증·고혈압 등 '건강 이상' 판정을 받은 광주 지역 소방공무원은 전체 1250명 가운데 695명으로 55.6%에 달했다..
10명 중 절반 이상이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건강이상자 중 정밀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71명으로 10.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밀건강진단에 사용된 예산도 326만6000원에 불과했다.
전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에서 건강 이상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이 54.7%에 달했다.
전체 2946명 중 1627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건강 이상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 중 추가 정밀건강진단을 받은 경우는 92명으로 전체의 5.7%에 그쳤고, 관련 예산도 427만5240원으로 500만원이 채 안됐다.
건강이상 소방공무원의 정밀건강진단 실시율은 창원을 포함한 18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5번째, 광주가 11번째로 낮았다.
이 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악화에 따른 사후관리책이 필요하다"며 "소방공무원 국고 지원 확대·정밀건강진단 실시를 의무조항으로 개정해 소방관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