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이인영 통일장관 연내 방미 어려워져…시기 다시 저울질
  • 호남매일
  • 등록 2020-11-26 00:00:00
기사수정
  • 남북협력 구상 설명 위해 미국 방문 추진 美 정부 인수 작업, 코로나 감안해 재검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내에 미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추진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치 일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이 장관이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미국 차기 행정부와 소통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만남을 갖기 위해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통일부가 이 장관의 미국 방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무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다음달 초께 미국을 방문해 미국 신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가늠해보고 우리 정부의 남북 협력 구상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 정계와 학계의 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남북 보건의료 협력 등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뒤늦게 인수 업무에 착수하면서 일정 조율이 난항을 겪은데다 일부 인사들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화상 방식의 면담을 원하면서 방미 계획 재검토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장관은 '유의미한 방미'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냥 제가 유람하러 (미국에) 가는 건 아니다"라며 "어떤 목표나 성과가 분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한 만남이 의미 있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의 방미가 연기됨에 따라 다음달 초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8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면담 의사를 전한 바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정치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