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를 통해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장흥군은 장흥군농업기술센터 김소연 농업연구사가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재능나눔·자원봉사 우수사례 공모'에서 인사혁신처 최고상인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인사혁신처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공직사회 내 봉사문화 정착과 사회적 가치 확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개최하고 있다.
특히 봉사활동의 지속성과 참여빈도 및 규모와 횟수, 공직사회 내 파급효과와 프로그램의 우수성에 엄격한 기준을 두고 심사되며, 올 공모에는 총 85팀이 참가했다.
김 연구사는 2008년부터 장흥군청 직장내 원예치료 학습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신지체 어린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것을 체험했다.
이를 계기로 자원봉사의 가치확산과 재능나눔 범위를 넓히기 위해 2015년부터 '나무나루 어쿠스틱 동호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활동의 폭을 넓혔다.
어쿠스틱 동호회에는 직장인 25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전남지역 일원에서 '백혈병 어린이 돕기 자선모금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연을 통해 얻은 모금액 3000여 만원은 33명에게 전액 기부됐다.
김 연구사는 "이 상은 제 개인이 아닌 다 함께 받는 상"이라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소외계층과 농업인들을 위해 나눔봉사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농촌진흥공무원에 입문한 김 농업연구사는 현재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작물연구팀장으로 고품질 쌀 생산과 식량작물 분야 신소득작목 육성 등 장흥군 친환경 농작물 생산기술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장흥=임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