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대응TF 출범식에서 염태영, 송재호 공동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당내 지방소멸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서울 이외 지역의 공동화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 하는 위기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TF 출범식에서 "전국에 비수도권 지역에 소멸위기 지역이 몰려 있는데 수도권에서도 소멸위기 지역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226개 기초단체 중 절반가량이 소멸위기 지역"이라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협의회 사례를 언급하며 "이른바 13+13회의를 했다. 13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장과 13개 비수도권 광역 지자체를 대표하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하는 회의였다"며 "그렇게 10년을 했는데 정부가 의지를 가지면 국회나 지자체도 의지를 갖고 정부에 요구하고 압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끈질기게 해도 효과가 날까, 말까 한데 중간에 안 하면 안 된다"며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한 분, 한 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F 공동단장은 현직 수원시장인 염태영 최고위원과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송재호 의원이 맡게 됐다.
염 최고위원은 "통합적이고 국가의 미래성장 이슈에 맞게 다뤄서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오는 게 중점과제"라며 "그 이후에 위기대응, 정책발굴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 대표님이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자치분권과 관련한 가장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역사적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있다. 의원들과 전문가, 지자체까지 모두 다해서 좋은 결실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소멸 TF에는 권역별 의원 12명과 황명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소멸위기 지역의 기초단체장과 원외 지역위원장, 전문가 등이 총 망라돼 지역별 정책 발굴, 지역별 지원책, 입법과제 모색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