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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헌신" 광주시민 2명 올해 첫 '의로운 시민상'
  • 호남매일
  • 등록 2021-0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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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래준씨, 다리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시민 구조 김보건씨, 불 지피려다 옷에 불 붙은 시민 구해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이 5일 시청 접견실에서 올해 첫 의로운 시민에 선정된 김래준(46)씨와 김보건(30·맨 왼쪽)씨에게 표창패를 수여한 뒤 박수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래준씨는 개인사정으로 이날 직장 동료 김경남씨가 대리수상했다. (사진=광주시 제공)



생사를 가르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채 구조활동에 나선 광주시민 2명에게 의로운 시민상이 주어졌다.



광주시는 5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올해 첫 의로운 시민에 선정된 김래준(46)씨와 김보건(30)씨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회사원 김래준씨는 지난해 11월22일 오후 2시41분께 자동차로 광산구 운남동 어등대교를 지나던 중 20대 여성이 다리 난간에 위태롭게 걸터 앉은 채 떨어지려는 상황을 목격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여성을 구조했다.



김씨는 여성이 놀랄까봐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조심스레 다가가 온 힘을 다해 여성을 붙잡아 구조하고, 다른 시민들이 합류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구출된 여성을 위로하고 안심시켜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회사원 김보건씨는 지난해 12월13일 오전 3시3분께 남구 주월동 한 자동차수리점 앞 도로변에서 추운 날씨에 불을 지피려다 그만 옷에 불이 옮겨 붙은 한 노숙인을 목격하고 차에 있던 담요 등으로 신속하게 불길을 잡아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김씨는 손에 물집이 잡히는 화상을 입고 옷이 불에 그을릴 정도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고, 인근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아찔한 사고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김보건씨는 "위기에 처한 상황을 목격하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는게 이렇게 의로운 시민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주시민 모두가 서로 돕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의(義)는 광주정신의 본질이자 광주다움의 참모습으로 두 시민이 보여준 의로운 행동은 광주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광주의 빛이 됐다"며 "광주시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의를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로운 시민상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의로움을 실천한 시민을 발굴하고 표창해 광주의 정의를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9년 시작한 정책이다.



시민 누구나 이웃이나 주변에서 의로운 행위를 한 사람을 찾아 추천할 수 있으며 추천방법은 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바로소통 광주-의로운 시민'란을 클릭해 주요 공적 내용을 작성 게시하면 된다. 등록일로부터 90일 안에 50명 이상의 시민 공감을 받을 경우 공적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한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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