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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다문화여성 포스코봉사단 후원으로 '새 삶'
  • 호남매일
  • 등록 2021-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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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동생 신장기증…지난달 27일 수술·13일만에 퇴원 전남대병원 최수진나 교수 "도와준 분들에 의료인으로서 감사"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이 기업 봉사단의 후원을 받아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다.



전남대병원은 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이호균 교수로부터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30대 다문화가정 여성이 13일만에 퇴원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 출신의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009년 한국에서 가정을 꾸렸다.



이혼 후 딸과 함께 남게된 A씨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던 중 지난 2019년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1주일에 3번씩 혈액투석 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연장했지만 신장이식이 아니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



필리핀에 있는 A씨의 남동생이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지만 수술비 등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쉽게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를 전해들은 다문화지원센터는 포스코 생산기술부 직원과 가족 봉사단체인 프렌즈봉사단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2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이호균 교수는 지난달 27일 동생의 신장을 A씨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기증자의 경우 3시간, 수혜자는 4시간 정도 소요됐으며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동생은 수술 1주일 만에, 병실에서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한 A씨는 수술 13일째인 이날 오전 퇴원했다.



A씨는 퇴원에 앞서 의료진과 봉사단에 "고맙습니다"를 수차례 반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수진나 교수는 "필리핀 남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포스코 프렌즈봉사단에게 의료인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1987년 충청·호남지역에선 최초로 생체 신장이식수술을 시행한 이후 지금까지 생체이식 365례, 뇌사자 이식 302례 등 총 667례의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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