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구림공업고등학교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발표한 '제2회 학교협동조합 수기 및 아이디어 공모' 결과에서 전국 우수사례 10개 학교에 선정됐다. 우수사업 성과를 공모하는 ‘수기 공모’에서 서울 영림중학교, 독산고등학교 등과 함께 구림공고는 호남권에서 유일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학교협동조합은 학교를 기반으로 공통의 경제·사회·문화·교육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 등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34개의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운영유형은 학교매점, 방과후학교, 특성화고 창업연계, 농산어촌 지역 연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구림공고는 학교협동조합과 학습연계 교육지원, 현장직무능력 배양 교육모델, 재학생 조합원 참여, 수익모델 창출 및 학교협동조합 수익금을 학생 장학금으로 재투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형석 지도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공공시설물을 제작하여 사회공헌을 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 또한, 성과품 판매를 위한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윤리적 경제활동에서 나눔과 협동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동 교장은 “우리학교는 사회공헌과 참신한 방법으로 학교협동조합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운영에 직접 참여해 민주시민의 자질을 기르고, 공공시설물 제작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다. 앞으로 사회공헌 교육공동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교협동조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상식 대신 수상 학교의 활동상황과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우수사례집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에 배포한다.
/영암=김형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