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서울 청년 표심 공략을 위한 2030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코로나 졸업반이 생겨날 정도로 일자리 문제부터 여러 가지로 힘드셨고 고통이 있으셨을 텐데 우리가 청년을 좀 더 굳건히 지켜드리도록 해야겠다"라며 "서울시가 나서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를 만들고 튼튼한 울타리가 돼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출범하는 선대위는 청년 세대와의 수평적 의사소통과 진정성 있는 교감을 위해 기존 선대위 산하 청년공감특별위원회를 확장해 격상시킨 것"이라며 "청년을 우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청년을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청년층 공약으로 ▲청년 출발자금 5000만원 무이자 대출 ▲공공주택 일정비율 1인가구 배정 ▲청년 전월세 보증금 보호제 실시 ▲청년월세지원 기준 대상 확대 ▲양육시설 퇴소 청년 자립지원금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청년들의 취업, 창업, 새로운 인생의 출발 이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장관으로서 지원해주신 경험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의 청년지원정책보다 훨씬 더 피부에 와닿고 현실에 맞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고 힘을 실었다.
2030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성민 최고위원은 "후보와 동등하게 정책을 논의하고 때로는 비판하며 서울을 청년을 위한 도시로 완벽하게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장경태·장철민·전용기 등 당내 청년 의원들과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 권지웅 빌려쓰는사람들 대표, 박영훈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박희정 메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 대표 등 14명이 임명됐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이전 부지를 창업 컨벤션센터로 조성하는 등 청년 창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클럽에서 "국회의사당 자리는 서울의 중심부이자 교통의 요지 중의 요지"라며 "국회를 세종으로 옮겨 행정 비효율과 서울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남은 이곳을 청년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국회를 포함한 서여의도를 청년 창업 특구로 지정해 세계적인 창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 본관에 세계적인 창업컨벤션 센터와 콘서트홀을 조성하고, 국회 소통관은 지원 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하는 창업·벤처 혁신허브로, 국회 의정관은 창업·벤처 아카데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