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김종인 "尹 '새 정치세력' 출마 가능"…한국의 마크롱 만드나
  • 호남매일
  • 등록 2021-04-22 00:00:00
기사수정
  • 수차례 인터뷰서 마크롱 출범 '앙 마르슈' 언급 "새 정치세력 전통정당 깨고 다수당 될 수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새 정치세력'의 정체에 대해 21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성공을 모델로 윤 전 총장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꿈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 "강력한 대통령 후보자가 밖에서 새 정치 세력을 규합해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대통령 출마를 하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윤 전 총장이 새로운 정치 세력을 갖고 출마하면 그 자체가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출마 가능성을 점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와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제3지대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예를 들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 누구도 그 사람 보고 제3지대라고 한 적이 없다. 스스로 새 정치세력을 형성해서 대선에 출마하고 당선 되니까 전통적인 두 정당이 무너지고 마크롱 대통령의 앙 마르슈가 다수 정당이 되는 형태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이 예로 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라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Republique en Marche, 전진하는 공화국)는 프랑스 사회당에서 경제장관을 지낸 은행가 출신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016년 4월 좌파와 우파를 아우르는 새 정치운동을 하겠다며 출범한 독자적 정치운동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의석 하나 없는 앙 마르슈에서 지난 2017년 사실상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고 극단주의 대한 경계와 기득권 정치에 대한 반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대통령 당선이라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당시 그는 주요 양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의 당파 싸움으로 잊힌 중산층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외쳤다.


같은 해 진행된 프랑스 총선에서도 앙마르슈-민주운동당(Modem) 연합이 전체 577석 중 60%에 해당하는 350석을 확보하며 제1당으로 올라섰다. 기존 거대 양당이었던 공화당-민주독립연합(UDI)은 131석, 사회당-급진좌파당(PRG) 연합은 32석을 차지하며 의석 수가 크게 줄었다.


김 전 위원장은 마크롱 모델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세력을 구축하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가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으면 국민의힘을 따라 가는 후보가 생길 수도 있고 외부에 큰 대통령 후보가 새로운 정치 세력을 갖고 대통령에 출마하면 거기에 국민의힘이 같이 합세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정치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