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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원내대표 선거 안갯속 판세…'숨은 사표' 잡는 게 관건
  • 호남매일
  • 등록 2021-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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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김기현 양강 구도, 김태흠·유의동 돌풍 관심 1차 투표서 과반 득표 힘들 수도…결선투표 불가피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결과를 쉽게 예단하지 못할 만큼 안갯속 판세가 계속 되자, 후보들 간 보이지 않는 '밀어주기'가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성동(4선·강원 강릉)·김기현(4선·울산 남을) 의원과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유의동(3선·경기 평택시) 의원이 출마해 4파전 구도로 치러진다. 계파나 지역구도로 판세를 가늠할 수 있었던 전례와 달리 핵심 쟁점에 관한 이견이나 대립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각 후보 간 차별화는 쉽지 않다. 국민의당 합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전직 대통령 탄핵·사면 찬반 입장 등 민감한 쟁점에서도 후보자들이 원칙론을 견지하거나 대체로 큰 틀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야권 일각에선 4파전 대결 양상인 이번 선거에서 1차 투표 때 과반 이상을 득표한 당선자가 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다득표자 순으로 4명의 후보자 중 2명을 결선투표(2차투표)에 올려 당선자를 최종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양상으로 전개되면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자가 1차 투표 때 얻은 표가 2차투표에서 누구한테 갈 지가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야합이나 권력 나눠먹기 논란을 의식해 겉으로는 후보단일화가 없더라도 낙선한 후보자에게 던져진 숨은 '사표(死票)'를 누가 먼저 잡느냐가 당락을 가르게 될 공산이 큰 것이다 .


당 안팎에선 권성동·김기현 의원의 양강구도 속에 김태흠·유의동 의원의 추격전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정 후보가 득세하지 않는 다자구도에선 각 후보자에게 표가 분산될 확률이 높은 만큼 1차 투표에서 아무리 득표를 많이 해도 30~40표 안팎에 불과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하는 당헌당규를 고려할 때, 1차 투표에서 101석 중 50표 이상을 받은 후보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되면 최고득표자와 차점자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관건은 후보단일화가 누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사표를 득표로 만들 것인가다.



당 안팎에선 만약 결선투표로 가게 될 경우 유의동 의원을 뽑아줬던 표는 권성동 의원에게로, 김태흠 의원을 뽑아줬던 표는 김기현 의원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없진 않다. 계파 출신으로만 놓고 보면 권성동 의원은 비박계(친이계),김기현은 친이계, 유의동 의원은 비박계(유승민계), 김태흠 의원은 옛 친박계 출신으로 분류된다.


유의동 의원과 권성동 의원은 비박계라는 공통점과 탄핵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 멤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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