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함께 모내기 봉사를 하고 마셨던 옥산마을의 막걸리와 국수, 김정숙 여사께서 손수 내주셨던 설날 아침의 평양온반, 지방 최초 국무회의때 먹었던 부산의 돼지국밥…"
내년 광주시장 출마가 유력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청와대 밥상 이야기'로 시민과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노래는 못하지만 대표곡은 있어요…임을 위한 행진곡. 요리는 못하지만 밥상차리는 일을 좋아합니다. 토요일이면 무등산을 오르고 시간이 나면 걷거나 자전거를 탑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 전 수석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 브런치에 ‘강기정의 청와대 밥상 이야기’ 연재를 시작했다. 막걸리와 국수 등은 거기에 등장하는 밥들이다.
첫 회 글에서 "요리책은 아닙니다만 모두를 위한 밥상 이야기"라고 말한 그는 "청와대에서 보낸 20개월의 시간이 나에게는 `진질의 바다의 시간' 아니었을까 싶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진질(잘피·파도풀)은 바다에서 자란 섬소년인 강 전 수석이 어릴때 바다에서 간식으로 즐기던 해조류로 `진질의 바다'는 무수한 바다생물의 산실이고 물고기들의 산란처로 바다생명들을 위한 가장 풍요로운 밥상이라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보낸 시간은 그동안 정치 경험들을 밀도 높게 응축시켜서 만족도 높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애썼던 시간들었다"며 "그리하여 모두가 풍요로운 , 더 큰 바다를 꿈꿨던 그 시간을 `진질의 시간'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9년 1월 8일 정무수석의 역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무수석이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사람이다”답하며 "정무수석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긴급재난금 편성, 일본 경제보복 대응책 마련 현장 경제투어, 북미 정상회담, 4·15총선 등 크고 작은 파도가 끊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강 전 수석은 “정치 영역에서 누구와 언제 밥을 먹었는가 등 밥 한 끼에 담긴 정치적 파장과 무게가 엄청나다”며 “정치란 것도 밥상을 차려내는 일이다”고 했다.
‘청와대 밥상 이야기’는 그가 정무수석으로 재직한 지난 20개월의 소회를 지난 26일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연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