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삼성 일가가 기증키로 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장 미술품 2만3000여점을 전시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참모진에게 "이 회장의 미술품 기증 정신을 잘 살려 국민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 상속인들은 지난 28일 겸재 정선 '정선필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등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증 미술품 전시를 위한 미술관·박물관·수장고 건립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