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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림픽 정신 부정"…의원 규탄 결의
  • 호남매일
  • 등록 2021-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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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일본에 독도 표기 삭제토록 권고해야" 촉구 "6월 중 결의안 통과, 서한 접수…특단 조치도 생각"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일본 영토 지도 내 독도 표기 규탄 결의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 국회의원 132명이 3일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영토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데 대해 항의하며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측의 행위는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올림픽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도발 행위로 보고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 영토 내 독도 표기는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한·일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추구하는 평화로운 사회 건설과 인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대한민국의 독도 영유권을 침해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해나가는 동시에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올림픽 정신을 부정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대할 것임을 선언하며 국회의원 132인과 함께 결의안을 발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라는 사실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이미 증명된 것인데 일본만이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화하려고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본은 전쟁을 일으켜 무수한 인명을 살해하고 세계 평화를 파탄낸 것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하며 현재도 일본은 독도 영유권 등 왜곡 주장을 통해 이를 일본 국내 정치에 활용하고자 하는 악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라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이번 올림픽은 의미가 남다르다. 실의에 빠진 전 세계인들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을 주는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각국의 대표 선수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가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일본의 만행으로 이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본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용에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우리 정부에 삭제를 권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외교분쟁 방지와 올림픽 정신 준수 등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권고를 대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IOC가 제 역할을 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IOC는 평창올림픽에서의 조치를 이번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며 이를 일본 도쿄올림픽위원회에 강력 권고해 일본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안에 결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IOC에 (서한을) 정식으로 접수해 한국의 뜻을 명백히 알리겠다. 여러 활동을 통해 이 문제가 바로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OC에 직접 찾아가는 방법까지 생각할 수 있고, 특단의 조치도 생각할 수 있다"며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것(보이콧)은 최후의 수단이라 생각한다. 아직 외교적 노력과 IOC 설득 작업이 남아 있다고 본다. 이제 시작이니까 그런 부분이 모두 안 됐을 때 마지막으로 생각할 방안"이라며 "4년 간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이 있기 때문에 그런 존중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대표도 결의안 발의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백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뿐 아니라 정의당도 동의한다. 국민의힘 의원도 이 문제와 관련해 당대표 후보들이 보이콧 얘기까지 할 정도로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전원의 뜻이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일본 정부를 비판하며 "올림픽 불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공개 언급한 가운데 보이콧 주장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 IOC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선수들의 노력과 땀을 생각한다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정부가 단호하게 올림픽 보이콧까지 생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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