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9일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독립투사를 언급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장투쟁을 한다고 해서 나라가 곧바로 독립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는 독립운동을 위해 싸운다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야 했던 것처럼, 이길 승산이 없더라도 누군가는 국가균형발전을 외치고 주장해야 국정에 반영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대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하며 만들었던 신행정수도 특별법, 지방분권 특별법, 균특회계 등을 경험으로 대들보를 옮겨 집을 새로 짓겠다는 각오로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단, 민주당 대선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의원은 "컬러가 비슷하면 합종연횡을 할 수 있겠지만 현재 후보 다섯분 모두 다 자기 컬러가 있다"며 "결선 투표가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후보 연대는 전략적으로 고민해 볼 문제다.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유력 후보인 홍준표 의원을 본선에서 꺾을 사람은 자신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남 양산을 후보로 나와 홍 의원의 지지율을 조사했을 때 내가 더 높게 나왔으나 이후 홍 의원이 지역구를 대구로 옮겼다"며 "홍준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