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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메시지에 신중함 속 대화 재개 기대감
  • 호남매일
  • 등록 2021-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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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연설…"10월 남북 통신선 복원 의사" 靑, 신중함 속 정세 분석 집중…"일련 과정 종합적으로 분석"

청와대가 남북 간 통신연락선 재복원 의사를 표명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반도 정세의 중요 분수령이라는 판단 속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차 시정연설에서 10월 초부터 단절된 남북 통신연락선 재복원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 평가와 함께 대남 정책에 연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강한 불신 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동시에 군사력 강화에 힘쏟고 있는 남측의 '이중잣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의 군사행동을 도발로 규정한 문 대통령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타방에 대한 편견적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철회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라면서 "이것은 북남 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도 선결되어야 할 중대 과제"라고 말했다.


또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상기시킨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을 겨냥해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비판적 기조 위에서 남북관계 회복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차단시킨 남북 통신연락선을 10월 초부터 복원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잇딴 대남 비난 담화, 미사일 발사의 최근 흐름에 더해진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을 우선 분석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내용과 관련해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담화,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발표 등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원론적 반응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틀 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당시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며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청와대가 주목한 부분은 김 위원장이 10월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목이다. 통신선 복원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첫 단계로 보고 청와대가 꾸준히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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