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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역학조사관 단 10명…1인당 14만5천명 '격무'
  • 호남매일
  • 등록 2021-10-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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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이후에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핵심 인력인 역학조사관은 10명에 불과해 격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3일 광주시와 질병관리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에 배치된 역학조사관은 시와 5개 자치구 통틀어 10명에 그치고 있다. 전체 인구를 나누면 1인당 14만5000명의 행정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역학조사관 중 4명은 광주시 소속이고, 나머지 6명은 자치구 보건소에서 활동중이다. 시 역학조사관도 당초 2명에 불과했으나 피로감 누적과 업무 과중 등을 감안해 지난 6월 2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4명으로 늘었다.


자치구에서는 인구수가 가장 많은 북구에 2명이 배치됐고, 나머지 4개 구에는 각각 1명씩 근무중이다.


임기제 공무원이라는 불확실한 신분과 병원 의사 대비 3분의 1 수준인 낮은 급여, 고강도 업무에 비해 불안정한 미래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역학조사관 1명이 하루 많게는 확진자 4∼5명의 세부 이동동선과 밀접접촉자, 집단감염 시설 위험도평가 등을 담당해야 할 처지여서 격무에 따른 피로감이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개정된 감염병관리법에는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는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나가 어떤 병이 어떻게 시작되고 퍼져나가는지 조사해 실질적인 방역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력이며, 역학조사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공무원, 의료인, 약사, 수의사 중 임명할 수 있다.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72명으로, 구별로는 광산이 1682명(33.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북구(1191명, 23.5%), 서구(1013명, 19.9%), 남구(530명, 10.4%), 동구(299명, 5.9%) 순이다.


일각에서는 "필요하다면 미국처럼 역학조사관 단계별 승진 체계를 도입하고, 정부에서 관리·감독자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등 역학조사관 처우 개선을 포함한 의료인력 확충에 행정안전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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