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광주에 지원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사업비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민주당·광주 서구갑)이 산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와 한국전력은 2017∼2021년 전기차 충전기 설치 지원사업에 총 1530억원을 투입, 전국에 전기차 충전기 총 1만310대를 설치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4324대, 596억원(39%)이 투입된 반면 광주에는 264대에 39억원만 지원돼 지원금 비중이 2.6%에 불과했다. 울산 1.4%, 세종 1.8%에 이어 17개 시·도 중 최저 규모다.
"광주에 등록된 전기차 수가 4200여 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산자부 입장이다.
송 의원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민들이 전기차 구매에 선뜻 나서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산자부 해명이 적절치는 않다"고 밝혔다.
더욱이 광주지역 전기차 보급율이 목표 대비 100%에 가까워 울산, 세종과 더불어 전국 최상위권인 점을 감안하면 설치예산이 너무 적은 측면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충전 인프라 수요 산정 기준을 현장 수요에 맞게 재조정하고, 지역 간 균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충전인프라 구축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