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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시장 식당 불, 소화기 들고 뛰어든 상인들이 껐다
  • 호남매일
  • 등록 2021-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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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용소방대원 상인 6명 '시민영웅' 표창장

광주 서부소방서는 6일 개천절 연휴 기간 중 서구 양동전통시장 내 한 식당에서 난 불을 신속히 꺼 큰 피해를 막은 시장 상인 6명에게 '시민영웅'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 제공) 2021.10.06.



호남 지역 최대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 난 불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으나, 상인들의 발빠른 초기 진화 덕에 화를 면했다.



6일 광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9분께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내 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



식당 내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주변에서 시작된 불길이 번지며 통로까지 연기가 새어나오자, 주변 상가에서 상인들이 급히 뛰어나왔다.



상황을 파악한 상인들은 곧바로 상가마다 비치된 1개씩 소화기를 허겁지겁 들고 나와 불길을 향해 소화액을 뿌렸다.



일부 상인들은 옥내소화전 문을 열고 꺼낸 용수관을 끌어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주변 상인·손님의 대피를 유도하기도 했다.



평소 의용소방대원으로도 활동했던 상인들의 헌신적 진화 덕택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큰 불길이 잡혀 있었다. 소방당국은 식당 곳곳에 남은 잔불을 끈 뒤 신고 접수 16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 불로 식당 실내 10㎡와 가재도구 등이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16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불길 주변에 LPG 용기가 있었고, 상가가 밀집해 있고 타기 쉬운 물품이 산재한 전통시장 특성 상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부소방서는 이날 오전 양동시장을 찾아, 식당 화재에 발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한 상인 6명에게 '시민영웅' 표창장을 전달했다.



양영규 서부소방서장은 "화재 상황에서도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화 활동을 펼쳤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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