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 규격 수심 3m를 갖춘 국내 유일한 수영장인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일반인 강습 등의 이유로 한번도 훈련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구을)은 12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수영 기량 향상을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에 맞는 수영장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수영 국가대표는 국내 유일의 수심 3m 국제대회 규격을 갖추고 있는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훈련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영연맹이 국가대표 훈련을 위해 장소제공을 요청했지만 일반인 대상의 강습이 진행 중이어서 협조를 받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은 지난 2015년 3월 준공됐으며 국내 처음으로 수심 3m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경영풀이 폭이 26m로 설치돼 10개 레인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렀다.
이 의원은 "국제수영연맹은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이 치러지는 수영장의 수심을 최소 2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2005년 이후 치러진 국제경기는 모두 수심 3m였다"며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3m에서 한번도 훈련을 하지 못하고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심이 깊어지면 부력이 커지고 물살이 약해지기 때문에 0.1초 차로 순위가 갈리는 수영 경기에 있어 수심의 차이는 기록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진천선수촌의 수영장의 수심은 2m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에 진천선수촌 경영풀 수심을 2m에서 3m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 여건을 조성해야 경기에서도 최상의 실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국제 규격 수영장 증축과 건립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