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71년 만에 도착한 무공훈장 전수'
  • 호남매일
  • 등록 2021-10-19 00:00:00
기사수정
  • 6·25 전쟁 참전 중 무공훈장 대상자 선정 급박한 전쟁상황·국내 정세로 전달 지연돼 정부 숨은 영웅 찾기 사업 '71년 만에 전달'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운데)가 18일 전남도청 접견실에서 고태남 윤군 인사사령관으로부터 아버지 고(故) 문태환 하사의 6·25전쟁 화랑무공훈장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은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전남도 제공)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수호한 아버지 고(故) 문태환 하사를 대신해 18일 전남도청에서 6·25 전쟁 무공훈장을 전달 받았다.



고 문 하사의 무공훈장은 상훈명령이 내려진 지 71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도착했다.



문 부지사의 아버지는 1948년 4월 입대해 육군 7사단에 근무하던 중 1950년 12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전쟁 중 무공훈장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급박한 전쟁 상황과 이후 혼란스런 한반도 정세로 인해 그동안 주인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6·25 무공훈장 주인공 찾아주기 조사단을 출범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숨은 영웅을 찾아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 부지사는 “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청천강까지 진격해 청천강 물을 마시고, 작은 아버지도 참전 중 이북지역에서 전사하셨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아버지께서 이미 2002년에 돌아가셔서 살아생전 받지 못하신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라도 나라가 잊지 않고, 훈장을 전달해줘 매우 감사하다”며 “아버지를 이어 국가와 고향 전남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부지사의 작은 아버지 고 문태년 씨는 평북 덕천지역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에서 총탄을 맞아 마루 밑으로 피신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봤다는 전우들의 증언이 있다.



/박종배 기자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정치 인기기사더보기
모바일 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