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FA-50 경공격기 비행을 마친 후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참석 연설에서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항공기의 심장인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이 ADEX에 참석한 것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0월17일 이후 4년 만이다. 국내 방위산업 역량 강화 의지를 통해 제품의 해외수출 활로 모색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다. 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 유인·무인 무기체계의 복합화와 플랫폼화는 방위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에 강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며 "정부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4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초일류 '게임 체인저'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와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며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이 예상되며, 특히 도심 항공교통 분야는 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기계 6위, 자동차 4위, 반도체 1위로 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기반산업과의 연관이 높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조속한 실증사업과 제도 정비를 통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다"며 "또한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