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힐링 음악회가 개최되어 관심을 모은다.
전남중등음악교육연구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유튜브 전남중등음악교육연구회 채널’을 통해 ‘제18회 전남교육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음악제’는 지난 2003년부터 전남 지역에 근무하는 음악교사들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주 무대를 준비해 매년 각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해오고 있는 음악회이다.
코로나19로 교육 가족들이 연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쌍방향 온라인 생방송으로 관객과 소통한다고 한다.
이는 작년 교육음악제에서 처음 시도한, 현장과 영상 연주가 혼합된 형태의 공연을 더욱 발전시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공연이다.
플랫폼을 통해 학교나 가정에서 문화예술체험을 하며 감성적 역량을 키우고 교육가족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문정 회장(진상중 교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의 작은 울림이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음악회 취지를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현장연주와 사전에 제작한 영상이 혼합된 형태로 실시간 방영된다. 현장연주로는 국악단(신승윤·유다현·권기홍, 진도국악고)이 연주하는 ‘꽃산조’를 비롯해 여성 이중창(한솔·한승애·이문정, 완도금당중·석곡중·진상중)으로 ‘편지 이중창’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노래하고, 퓨전 앙상블(유지윤·양하은·주하나, 담양중·화순중·영암여고)이 Piazzolla의 ‘망각’과 ‘리베르 탱고’를 연주한다.
또한 사전 제작 영상으로 방영되는 연주는 세지중 오케스트라의 ‘African Symphony’과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해, 나주중 예지드림 윈드오케스트라가 ‘사운드오브 뮤직’과 ‘Antonin’s New World’이다.
그리고 보컬 밴드(대표 오민지, 순천승남중)가 ‘운전만 해’와 ‘여행’을 아카펠라(대표 김수임, 마리아회고)가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 ‘호두까기 인형 메들리’를 연주하며, 전남중등음악교사 합창단(지휘 정태안, 나주중)이 ‘우리 영혼 바람되어’, ‘나는 나비’를 노래한다.
특히 40명의 음악교사들이 함께 노래하는 ‘합창’은 근무지나 가정에서 각자 노래한 개별 영상을 모아 하나로 편집하여 ‘혼성 4부 합창’으로 재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합창 연습은 비대면으로 운영됐는데, ‘전남교육청 화상회의시스템’에서의 ‘온라인 파트별 합창 연습’과 연구회에서 제작해 배부한 ‘개별 연습과 영상 녹화를 위한 가이드 영상’으로 했다고 한다.
합창에 참여한 문향고 이희웅 교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하는 상황에서 합창과 같이 다수가 모여서 하는 음악활동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연습할 수는 없었지만 화상을 통해 소리를 듣고 맞춰가는 과정속에서 서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공유하며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