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 출범식을 앞두고 막판 인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169명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드림 원팀' 콘셉트의 매머드 선대위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기획위원회로부터 대선 전략과 선대위 조직 구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드림-원팀, 미래 등의 콘셉트"라며 "전(全)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메머드급 선대위를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관석 사무총장과 이 후보 측 조정식 의원이 선대위 구성안을 만들고,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도 지난 28일 만찬을 함께하는 등 꾸준히 소통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가 경선에서 맞붙었던 당내 주자들과 모두 만나면서 핵심부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상황이다.
국무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의 정치적 후원자인 이해찬 전 대표도 상임고문을 맡으며, 당 고문단도 참여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박용진·김두관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자리하고, 최고위원들은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후보의 경선 시절 선대위원장이었던 우원식, 변재일 의원과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5선 중진 설훈 의원과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중진급이 전면 배치되는 가운데, 향후 여성·청년 상징성을 고려해 외부 영입 선대위원장이 추가로 합류할 수 있다.
본부장급 인사는 3선급이 주로 기용되는 가운데 3선 의원만 25명에 달하는 만큼 대부분 복수체제가 될 전망이다.
핵심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후보 측 5선 조정식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 측 3선 박광온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측 4선 안규백 의원 등의 공동 본부장 체제가 점쳐진다. 박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 직을 타진받았으나 사양한 바 있다. 상황본부는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세균 캠프에서 활동한 전략통 김민석 의원, 이원욱 의원과 정 전 총리와 단일화를 한 이광재 의원, 이낙연 캠프 정책을 맡았던 홍익표 의원은 본부장급 이상으로 후보 직속 위원회를 맡는 쪽으로도 하마평이 나온다.
이미 신복지위원회, 미래경제위원회, 사회대전환위원회,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후보 직속 위원회가 설치된 상태이며, 향후 각종 영역을 다룰 위원회가 신설될 예정이다.
정책본부는 이 후보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한 3선 윤후덕 의원을 비롯한 캠프 정책부문과, 박완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정책위, 노웅래 원장을 비롯한 민주연구원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