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농사지은 쌀로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가슴 따뜻한 부부가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전남 나주시 영산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영산동 장구동 마을에 거주하는 60대 임복년·임희경 부부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10㎏) 40포대를 기부해 왔다.
임씨 부부의 쌀 기부는 지난 10년 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임씨 부부는 나주 관정들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업인이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평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을 만큼 마음만은 부자로 알려졌다.
최근 추수를 마친 임씨 부부는 곧바로 벼를 도정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할 햅쌀 40포대를 준비했다.
임씨 부부는 "이웃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든줄 모르고 더 열심히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을 나눠 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기호 나주시 영산동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기부문화가 시들해진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농사 지은 쌀을 매년 나눔 해주신 임씨 부부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해 준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나주=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