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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우조선 노사와 간담회…"공존·상생 해법 찾을 수 있어"
  • 호남매일
  • 등록 2021-1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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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매각으로 노사 간 갈등…각각 만나 의견 청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으로 노사 간 갈등을 겪고 있는 거제 대우조선소를 찾아 노사 양측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사흘 째 방문 중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거제 대우조선소를 방문해 인수·합병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노조 측과 시민대책위원회와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합병 문제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불안한 미래 때문에 매우 힘들어하시는 것을 안다"며 "이해관계가 충돌해도 사람이 만든 문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사람들의 지혜와 양보로 타협의 길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지사 재임 시절 불법 계곡 시설물 철거 해결을 언급하며 "불가능해보였던 일도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 충분히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어 흔쾌히 스스로 철거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적의 결론을 만들겠지만 특정 소수만 이익을 보고 다수는 배제되고 피해받는 방식은 안 된다는 건 분명하다"며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도 합리적인 길을 찾는 방식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이 후보에게 매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는 여기까지 상황이 오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 이미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완전히 실패했다. 독과점이라는 상식적 부분도 모르고 매각을 진행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도 본인 고향인데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길을 왜 피했겠느냐. 안 돼도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전 세계 조선업계가 구조적 불황을 겪고 있었고, 당시로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합병 결정을 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정부 측을 두둔했다.


이 후보는 이날 면담 과정에서 물거품에 그칠 약속을 하지 않기 위해 해결책을 약속하는 데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노동자들이 걱정하시는 구조조정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감내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점은 각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안타까운 건 어떤 것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속이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조 측과 간담회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경영진과 타운홀 미팅을 가진 이 후보는 고용 안전이나 지역 경제 타격 등 노조와 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사측의 보완책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핵심적인 문제는 본인들의 고용 안전에 위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과 (현대중공업에) 합병당하며 거제 지역 경제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인수·합병되면 의사결정권을 인수하는 측에서 행사하니 답 내기 어려우실 것 같지만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대안이나 보완책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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