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이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그리고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가 폐막됐다.
지난 10일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태국의 폰파위 초추웡을 꺾고 개인 통산 첫 코리아오픈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5년 성지현의 우승 이후 7년 만에 여자단식 우승컵을 되찾았다.
그간 안세영은 초추웡에게 통산 전적 4전 4승, 승률 100%를 기록 중이었지만 쉽게 이긴 경기가 드물었다. 당장 작년 인도네시아오픈 4강에서 초추웡을 만난 안세영은 2게임 모두 21-19로 신승을 거뒀고, 월드투어파이널에서도 1게임 25-23, 2게임 21-17으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한 끗 차이\' 승리들이었다.
또한 이날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태국의 자매 듀오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니어 커리어 통산 첫 우승이라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베냐파 에임사드-눈타칸 에임사드(태국) 조를 상대한 정나은-김혜정 조는 전날처럼 매서운 스트로크가 빛났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갈수록 불이 붙는 플레이로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 조를 꺾은 정나은-김혜정은 이날도 빈틈없는 로테이션과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어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 조가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인니 듀오를 꺾고 거둔 값진 우승이다.
강민혁-서승재 조의 결승 상대는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 조였다. 다름 아닌 지난 대회인 2019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상대였다.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탄키안멩-라이페이징(말레이시아) 조가 고성현-엄혜원(이상 김천시청)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성현은 김하나와 함께 2016년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탄키안멩-라이페이징 조의 우승으로 말레이시아는 2012년 리총웨이의 남자단식 우승 이후 10년 만에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는 데 성공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첫 우승이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간 해외에서만 팬들에게 우승 소식을 전해드려 아쉬움이 컸다”면서 “꼭 이번 대회에서 잘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한국 팬분들 앞에서 우승하면서 그간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돌렸다.
여자복식 정나은-김혜정은 시니어 첫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서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전 대회인 2019코리아오픈에서 김소영(인천국제공항스카이몬스)-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우승한 이후 2년 연속 대한민국에 복식 우승을 안긴 소감 또한 “(대표팀) 언니들에게 대표팀에서 많이 배운 덕분에 우리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조도 계속 좋은 모습으로 한국 여자복식의 계보를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