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차범근축구상 수상자. (사진=차범근축구상위원회 제공)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꿈을 지원하는 제35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2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축구 유망주 18명(남자 16명·여자 2명)과 감독 1명 등 총 19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범근 전 감독을 비롯해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이사장,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5회 수상자인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해 현직 남녀 국가대표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지소연(수원FC) 등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영상을 통해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랐다\"며 \"오늘 시상한 분들께 축하를 전하며, 곧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88년 제정된 차범근 축구상은 매년 꿈나무를 발굴해 시상하는 유소년 축구상으로 그동안 이동국(4회), 박지성(5회), 최태욱(6회), 김두현(7회), 기성용(13회) 등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KFA) 1종 유소년 지도자 361명이 온라인으로 추천한 선수 중 상위 15%를 대상으로 심사를 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현장 심사 단계를 추가해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차범근 축구상 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비공개로 현장 심사 위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남학생 부문 수상자는 송정준(전남 순천중앙초), 김윤재(경남 양산유나이티드FC), 정인서(경북 포철초), 강시우(경기 진건초), 윤선용(경남 양산유나이티드FC), 김동현(경기 양주시유소년축구클럽), 엄규현(서울 대동초), 정우진(울산 울산현대U12), 배호진(경북 비산초), 권준서(세종 세종김영후FCU12), 오태준(제주 제주서초), 김우진(서울 FC한마음U12), 김우진(서울 신답FCU12), 이호영(경기 진건초), 임지성(전북 이리동풋볼스포츠클럽U12), 이주찬(서울 FC은평U12) 등 16명이다.
올해 두 명으로 늘어난 최우수 여자선수상은 전아현(서울 K리거강용FC)과 이소미(경남 남강초)가 받았다.
최우수 지도자상은 서울 충암U12를 지도하는 한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와 지도자는 \'팀차붐 독일 원정대\' 자격으로 독일프로축구연맹(DFL)의 도움을 받아 선진 축구 문화를 경험하는 독일 원정을 오는 8월에 떠난다.
차범근 이사장은 \"한국 축구 미래의 선수들에게 35년째 상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 박지성에게 상을 줄 때만 해도 아저씨였는데, 이제는 차범근 할아버지가 됐다\"며 \"지난 35년 동안 한국 축구는 더디지만 계속 발전해왔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1986년 멕시코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다. 그때만 해도 월드컵을 함께하는 건 꿈 같은 일이었다. 2002년에는 우리 땅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고 기적처럼 4강에 올랐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행복한 순간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독일에서 골을 넣고 사랑받을 땐 엄청난 사건처럼 여겨졌다. 이제는 주말이면 세계 곳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골을 넣는다. 손흥민 선수가 이 할아버지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상한 유망주들에게는 \"선수 못지않게 멋진 일을 하는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 축구만 잘하는 선수보다 생각이 깊은 선수가 오래도록 사랑받는다\"며 \"훌륭한 인품을 가진 자랑스러운 축구선수로 빛나길 응원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