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계림2동은 최근 아내의 장례식을 치른 남편이 근조화환 대신 받은 쌀을 계림2동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고(故) 이경숙 씨의 남편 오영춘(80) 씨는 계림2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면서 백미(20㎏) 50포대를 전달했다.
오씨는 “올해 봄부터 병마와 싸우다 최근 작고한 아내가 생전 주민들을 위해 기부를 원했던 뜻을 기리기 위해 쌀을 기부하게 됐다”면서 “아내의 49재(삼재)를 맞아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마음을 보태게 됐다”고 말했다.
민점남 계림2동장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 주신 유족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기부받은 쌀은 계림2동의 어려운 돌봄 이웃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