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 (사진=FLIR 열화상 카메라 촬영으로 높은 온도에는 빨간색을, 낮은 온도에는 파란색을 나타낸다) 2019.08.06.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자동차 실내에 페트(PET)병 먹는샘물을 장기 방치할 경우 유해물질이 증가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검사 결과 페트병 용기에서 용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물질 안티몬 수치는 여름철 차량 내부와 비슷한 60도 정도의 고온에서 20일 만에 약 10배 증가했고, 실내 장기간 보관 시에도 6개월 후 약 3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실내와 같이 여름철에 온도가 많이 올라갈 수 있는 장소에서는 페트병 먹는샘물을 장시간 보관하기보다 가급적 빨리 소비하고 고온에서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연구원은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시중에 유통되는 먹는샘물 14개 제품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는 광주지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국내·외 제품을 대상으로 살모넬라 등 미생물 항목과 방사성물질인 우라늄 등 총 52개 항목을 진행했다.
검사결과 14개 제품 모두 먹는샘물 수질기준에 충족해 음용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차량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먹는샘물을 차량 안에 장시간 보관하며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수질검사를 통해 부적합 제품 유통을 차단하고 시민 건강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