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광주전 포스터 / 동구 제공
동구는 130년의 광주 역사를 돌아보고 전남과 광주가 ‘전남광주특별시’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을 기념해 이달 20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동구 인문학당에서 ‘책으로 만나는 광주展(전)’을 연다고 밝혔다.
동구 인문학당은 매년 세 차례 책 주제 전시를 진행하는데, 이번 전시는 그간 12회에 이어 열세 번째 전시다. 전시에서는 광주 관련 도서 1,500여 권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주는 1896년 나주에 있던 전남관찰부(도청)가 광주로 이전한 이후 호남권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 왔으며, 130년이 지난 이후인 2026년 ‘전남광주특별시’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을 앞두고 있다.
전시에서는 광주의 역사를 집대성한 주요 자료들이 공개된다. 먼저, 1966년 최초 발간된 『광주시사(光州市史)』는 조선 시대부터 광복 이후까지 광주의 역사·문화 정보를 망라한 책이며, 박선홍 선생의 필생의 역작 『광주 1백년』은 광주의 역사와 인문을 폭넓게 담은 ‘광주학’ 백과사전으로 평가받는다.
1983년 창간한 『금호문화』, 1984년 창간한 『예향』, 1995년부터 30년 넘게 발행 중인 『대동문화』, 2002년부터 매월 발간 중인 『전라도닷컴』 등 지역 잡지 500여 권도 전시되며, ‘남풍’, ‘들불’, ‘광주’, ‘일과 놀이’, ‘금호문화’, ‘예원’ 등 지역 출판사가 펴낸 도서를 통해 1980~90년대 광주의 출판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광주 지역 각급 학교 교지 수백 권도 볼 수 있다. ‘문성’, ‘동신’, ‘진흥’, ‘인성’, ‘광덕’, ‘서석’ 등 학교명을 딴 교지와 함께, ‘탑’(조대부고), ‘샘’(전남여고), ‘닻’(살레시오고), ‘매(梅)’(경신여고), ‘흙’(광주자연과학고)처럼 개성 있는 한 글자 이름의 교지를 통해 시대별 교육·청소년 문화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도 대거 선보인다.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 집필을 위해 정독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 한때 금서로 지정돼 지하에서 읽히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초판본, 5·18의 전개와 의미를 시각적으로 담은 사진집 등 수백 권이 준비돼 있다.
전시 기간 중 주제 강연도 마련된다. 오는 26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광주 130년의 얼굴–광주인물열전’에서는 독립서점 ‘소년의 서’ 대표이자 『동구의 인물 1·2』 편집자인 임인자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 장재성·장매성 남매,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살아낸 최혜순·최영욱·심덕선·김필례, 평생 광주 사랑을 실천한 박선홍,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친 윤상원 등 광주 정신을 이룬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다.
동구 관계자는 “올해는 광주가 ‘전남광주특별시’로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광주를 담은 다양한 책들을 통해 시민들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