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시내버스 요금과 함께 10년간 동결된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24일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26년 광주도시철도 요금 조정(안) 의견청취의 건'에 따르면 시는 심각한 구조적 적자를 근거로 도시철도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조정안을 제시했다.
성인 기준 교통카드 요금은 현행 1250원에서 1500원으로 250원(20%), 현금 요금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300원(21.4%)을 각각 인상하는 방안을 담았다.
청소년 교통카드 요금(900원)과 어린이 현금·교통카드 요금(500원)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청소년 현금 요금만 300원 인상하는 안도 포함됐다.
요금 조정은 오는 6월1일 시행을 목표로 하며, 5월 초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 여부와 시행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광주 도시철도 요금은 다른 광역시보다 낮은 수준으로 2016년 이후 10년 가까이 동결됐다.
수송 인원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수입 대비 운영비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일평균 수송 인원은 2022년 4만3584명에서 2023년 4만6849명, 2024년 4만826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도시철도 총 운송원가는 1209억원이지만, 운송 수입은 119억원에 그쳐 원가 대비 9.9%에 불과하다. 부족분에 대한 시 재정 보전액은 701억원에 달했다.
경로·장애인 등 무임 수송에 따른 손실도 2024년 기준 79억원으로, 적자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금 인상안을 적용하면 운송 수입은 142억원으로 증가하지만, 여전히 원가 대비 11.7% 수준에 머문다.
운송 적자도 1090억원에서 1067억원으로 일부 감소하는 데 그쳐 근본적인 구조 개선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이에 앞서 교통카드 250원, 현금 300원, 좌석버스 400원을 인상하는 내용의 시내버스 요금 조정(안) 의견청취안도 시의회에 제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통합 요금체계 유지와 형평성 확보를 고려해 시내버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