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부作 ‘바람의 기억’
광주 동구 ‘예술공간 집’ 이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마련한 연례기획전 ‘전시실 너머 실험실’을 연다.
올해 첫 작가로 표인부 작가가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수인판화와 종이작업 등 2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들에게 작업의 현장은 늘 새로운 실험실이다. 생각만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양한 실험을 거쳐 정제되어가며 사유를 품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그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곳이 전시실이다. 허나 전시실이 아닌 실험실로, 작가의 다양한 생생한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전시실 너머 실험실’은 45세 이상의 작가들에게 집중한다. 이미 작품세계를 일군 작가들이지만 그들의 생생한 고민의 과정들을 들춰보는 전시이다.
표인부 작가는 지역을 넘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작가로, 국내외 개인전 17여회, 단체전 및 기획전에 다수 참여한 베테랑 작가이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작품은 늘 새로운 사유가 들끓고 치열하게 사투하는 현장이다.
‘바람의 기억’연작으로 꾸준히 활동해온 표인부 작가의 작품은 종이를 주 매체로 사용하여 삶의 흔적들을 ‘바람’과 ‘기억’으로 대변하며 구현해오고 있다.
그간 해왔던 작품에서 나아가 더 깊은 사유를 고민하는 지점에서 이번 전시는 더 큰 걸음을 준비하는 전시이다.
표인부 작가는 올해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일정들이 잠시 멈추는 동안 작품에 더욱 더 매진해왔다. 다양한 재료의 실험을 해 온 ‘바람의 기억’ 연작들과 감각적 색채가 돋보이는 수인판화들도 선보인다.
추상성과 구체성을 동시에 가진 ‘바람’을 다각도로 이미지화시키고. 물리적인 공기의 흐름인 바람을 작가의 감성과 결합해서 다양한 형태로 묘사해나간다.
어떤 형식이나 형태도 없는 자유로운 바람을 관찰하고 사유한 흔적들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매체의 실험과 작품의 사유를 더 깊이 끌어내며 작품에 대한 심층적 고민을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표인부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중국 남경예술학원 미술과 수인판화 전공 석사 졸업을 했다. 국내와 중국 베이징, 뉴욕 등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등 굵직한 전시들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0일간 열린다. 관람시간은 10:30~18:00까지이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