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경쟁이 이재명 경기지사 1강 구도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맹추격으로 조정 국면 양상으로 접어 들면서 여권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36명을 대상으로 7월 2주차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 이재명 지사가 32.9%, 이낙연 전 대표 23.2%로 양자간 격차는 9.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1주차 이 지사 32.4%, 이 전 대표 19.4%로 13.0%포인트 차였던 것이 한 자릿수 차이로 줄어들었다.
앞서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 33.1%, 이낙연 전 대표 21.5%로 양자간 격차는 지난 조사의 17.4%포인트에서 11.6%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6월 같은 조사에서는 이 지사 28.9%, 이 전 대표 11.5%로 격차는 17.4%포인트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실시해 12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29.7%, 이 전 대표가 20.6%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지난주 19.2%포인트에서 9.1%포인트로 줄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최근 이 전 대표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다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이후 여론조사 추이가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범여권의 대선주자가 이 지사의 1강 구도에서 `양이' 2강 체제 가능성도 예견된다.
'2강 체제'가 되면 국민선거인단 선거가 여론조사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 본 경선 결과가 예측 불허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결선 투표가 기정사실화돼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직까지 호남에서는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최근 이 전 대표의 반등이 호남 민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이 전 대표의 약진에, 이 지사 등 다른 후보들의 이 전 대표에 대한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로키(low key)'로 일관하던 이 지사가 최근 맹추격하는 이 전 대표의 '옵티머스 의혹'을 공개 거론하는 등 적극적인 공방에 나서고 있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역시 이 전 대표를 `대표 빵점이었다'고 저격하고 나섰다.
후보들의 `모드 전환'에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이 전 대표의 방어와 반격 수준이 관심이며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의 반등에 지역정가에서 해석도 분분하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의 상승이 아니라 회복이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의 반사 이익이다" "`김빠진 사이다' 이재명 지사 전략 실패다" 등등.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추락했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전략선택의 호남민을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면서 "호남출신이냐, 본선 경쟁력이냐를 놓고 벌써부터 호남민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