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화재의 많은 부분이 난방기구로 발생한다.
요즘 개인적으로 활용 가능한 전열기구가 많다. 익히 알고 있는 전기방석부터 흔하지 않지만 양쪽 손을 넣을 수 있는 전열토시까지 판매되고 있다. 전기는 코드를 꼽아 놓으면 별도의 장치가 없는 한 계속해서 전기를 공급한다.
사무실이나 집과 같은 고정적인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는 주로 전기방석이나 작은 전기스토브 같은 기구들이 사용된다. 반면 휴대가 간편한 작은 손난로나 전열토시 등은 휴대용 배터리를 활용한다.
전기방석과 같은 전선의 저항을 유도해 열을 내는 기구들은 일정시간 이상 켜 놓거나 전선이 심각하게 꺾인 상태에서 사용할 경우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전기스토브 역시 열을 내는 부위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휴대용 전열기구다. 휴대용 전열기구는 전기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장치가 설치된 경우가 거의 없다. 따라서 과한 전기가 공급돼 화상을 입기도 한다.
또한, 배터리에도 열이 발생해 계속적인 사용 시 배터리 폭발의 위험성까지 있다.
휴대용이든 고정적인 전열기구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정 시간마다 전원을 끄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리를 비울 때도 콘센트를 뽑는 기본적인 행동으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심각하게 전선이 꺾이거나 전열부위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게 조심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다. 작은 부주의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앗아갈 수 있으니 조금만 더 신경 쓰면서, 추운 겨울 전열기구의 안전한 사용으로 따뜻한 겨울철을 보냈으면 한다.
/이희창(담양소방서 대응구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