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국립관현악단의 협업 무대가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이이남스튜디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악관현악단과 미디어아트 협업 무대 ‘황홀경’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국악관현악에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이번 공연에서 이 작가는 전통음악에 내재 된 음악적 깊이와 정서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로 표현한다.
작곡가 김창환의 ‘취(吹)하고 타(打)하다’, 작곡가 장석진의 ‘초토(焦土)의 꽃’, 벨기에 작곡가 보두앵 드 제르(Baudouin de Jaer)의 ‘더 라이온 댄스(The Lion Dance)’에 이어 이 작가의 협업 무대가 펼쳐진다.
이 작가는 직접 선곡한 ‘금잔디’와 ‘영원한 왕국’을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작품은 네 면의 음향반사판이 거대 스크린으로 변해 60인조 국악관현악 연주와 어우러져 시각·청각을 자극한다.
국악관현악 ‘금잔디’는 지난 2019년 ‘내셔널&인터내셔널’ 무대에서 초연됐으며 중국 요동지역의 고구려 산성을 답사하던 중 발견한 한송이의 꽃을 주제로 만들었다.
곡 ‘영원한 왕국’은 북한 평안남도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 강서대묘(江西大墓) 내부에 그려진 벽화 ‘사신도(四信圖)’를 보고 창작됐다.
이 작가는 고구려 사신도의 강하고 충만한 기운을 무대의 모든 공간에 빛으로 채워 표현한다.
이이남 작가는 “이번 무대는 국악관현악의 에너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대중과 소통하는 지점을 만들어냈다”며 “전통악기와 음악이 현대적 기술과 예술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