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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앞두고 벌 쏘임‘경보’발령중
  • 호남매일
  • 등록 2022-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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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량 순천소방서 대응구조과장 소방령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차례상을 준비하는 풍성하고 넉넉한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시기이지만 소방서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객들이 늘어나면서 벌집제거 요청과 벌 쏘임으로 인한 구조출동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도하다.


전남지역의 2021년 벌집제거 출동은 1만4297건으로 2020년(8189건)과 비교하여 74.5%가 증가하였으며 3분기(7~9월) 출동건수가 전체의 85%(1만2158건)를 차지하였다. 올 8월에는 완도군에서 벌초하던 한 시민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렇게 무서운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2016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말벌 공격성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결과 특이할 점은 색상이 어두울수록(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공격성향을 강하게 보였으며 주로 머리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색 계열의 옷을 피하고 흰색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이상 빠르게 뛰어가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적절한 방법으로 피부에 꽂혀있는 침과 독액주머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독액주머니를 쥐어짜지 않도록 주의하며 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내듯이 벌침을 제거한 후 쏘인 자리에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현재 전남 지역은 지난 7월 24일부터 벌 쏘임 사고 경보가 발령중이다. 올 추석에는 벌초와 성묘 전에 필자가 강조하였던 벌 쏘임 예방법과 대처법을 숙지하여 시민 모두 안전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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