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무안국제공항 공항소방대 뒤편에 보관된 여객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현장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15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유족들은 이날 무안공항 담벼락 외곽로 일대를 순찰하던 중 유해로 보이는 물체 10여 점을 발견했다.
해당 지점은 사고 당시 여객기가 활주로 끝 둔덕에 충돌해 폭발한 뒤 충격으로 동체가 담벼락과 부딪힌 구간이다.
유족들은 발견된 물체들이 당시 수습되지 못한 희생자 유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에 감식을 요청했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잔해 더미에서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사고 현장에도 추가 유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순찰을 진행했다”며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길을 걸으며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소방대에 보관된 잔해뿐 아니라 사고 지점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참사 초기 수습해 공항 소방대 뒤편에 모아 둔 사고 잔해를 대상으로 주 2회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잔해 속에서 유해 64점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9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식 결과 희생자 7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참사 희생자의 유해와 유류품이 방치된 데 이어 뒤늦게 추가로 발견되는 상황과 관련해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을 엄중히 문책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