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의 초과세수 예측 실패 책임을 물어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든 가운데 청와대는 16일 깊어지는 당정 갈등에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선이 본격화 되면서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 청와대와 (대선)후보 간 관계에 대해서 여러가지 추측 있는 것 같다"면서 "이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재정 당국이 의도적으로 초과 세수를 축소했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의도가 있었다면 국정조사라도 해야 될 사안이다. 반드시 책임을 져야한다"며 기재부를 압박했다.
윤 대표는 또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해 50조를 넘는 추가 세수를 세입 예산에 잡지 못한 건 재정 당국의 심각한 직무유기를 넘어선 책무 유기"라며 "기재부가 이렇게 많은 추가 세수를 예측하지 못하고 그 예산을 국민께 돌려드리지 못하는 것은 추궁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중심으로 초과세수를 활용한 방역지원금 지급 추진에 기재부가 제동을 걸자 국정조사 카드를 운운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청와대는 방역지원금은 여야 합의를 통한 국회 논의 사항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와 당정이 방역지원금이나 가상 자산 과세 연기와 관련한 갈등 빚는 데, 청와대가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당정 간 원활하게 의견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만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화상 정상회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 여부에 "대통령의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정상 간) 3시간 정상회담이 끝나고 (양국에서) 공식 브리핑이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가 관련해서 의견을 낼 것이 있으면 그 때 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