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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인터뷰
한상원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호남매일TV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Q. 프로필을 살펴보니 매우 다양합니다. 성실히 살아오신 비결이 있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지방지와 중앙지, 경제지 등 여러 신문들의 정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나서 30분 정도는 신간 베스트셀러 책을 읽다가 7시20분이 되면 회사로 출근합니다.
세계경제 동향과 미래 트렌드를 꼼꼼하게 살피고, 인문고전을 통해 마음을 얻는 방법을 끊임없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고, 또한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25살의 나이에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올해로 4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정말 다양하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떻게 세상을 사는 것이 가장 보람된 삶이냐고 물으신다면,
첫째,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장수기업을 만들고, 미래 세대에게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그들이 가정을 꾸리고 오순도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육영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시대로, 그리고 정보통신 시대에서 지식경제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의 시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라도 주인공 역할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창조적인 소수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기에 2018년에 나주 영산포에 소재한 영산중‧고등학교를 인수해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또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12명 정도의 학생들을 선발해서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을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원대한 꿈을 꾸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어 오늘의 저를 만들어준 국가와 사회에 되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학생들을 돌보아주는 일입니다. 적선지가(積善之家)는 필유여경(必有餘慶)이라는 말처럼 남을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일이 가장 보람있고 뜻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세가지 일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신 지 8개월가량 되었습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봄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을 했는데 벌써 눈소식이 들려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시작은 바로 기업입니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생겨나고 인구가 유입되며 소비도 촉진될 수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띨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관이 우리 상공회의소이고, 또한 기업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고 서포트하는 것이 상의의 본연의 역할이자 존재의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취임 직후부터 지역 내 많은 기업인들을 수시로 만나고, 또한 노조 관계자분들과도 여러차례 함께 하면서 기업과 근로자가 화합하고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했습니다.
이렇게 활동하다보니 상의 회장이라는 자리가 지역 경제에서 정말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고, 또한 상의가 지역 경제의 중심에서 보다 더 적극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Q.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재임기간 동안 가장 역점으로 추진할 사항이 있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말씀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광주와 미래세대를 위해 어떻게 기여하고 공헌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광주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를 잘 매듭지을 수 있도록 광주상의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 광주상의는 지역 경제인을 중심으로 군‧민간공항의 통합 이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광주시 등과도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이전 대상 지역 및 정치권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합 이전이 성사되면 공항이 떠난 자리에 미래 핵심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광주상의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고 건의하겠습니다. 기업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또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도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기업인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또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힘써보고자 합니다.
우리 광주와 전남의 기업과 시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변화와 혁신으로써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우리 상공회의소가 솔선수범하고 또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Q. 최근 광주 현안과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지역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건설경기의 침체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전제품 등 전후방 연관산업 또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는 등 IMF때보다도 훨씬 심각한 상황을 직면하고 있으며, 매년 수천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보편적 관세,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가 등에 대한 무역적자 해소, 대중(對中) 강경정책 등이 예고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체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며, 특히 미국 등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지역은 그야말로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으며,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성공의 열쇠가 바로 우리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민간공항의 통합이전입니다.
광주의 통합공항이 전남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 광주와 전남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광주에 있는 통합공항이 옮겨가는 지역은 전폭적인 정책‧예산적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풍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됨은 물론 MRO 등 항공정비산업과 관련 부품산업이 육성될 것이며, 동시에 육상‧철도‧해상‧항공 등 모든 운송수단이 결합된 글로벌 물류 허브가 완성될 것입니다. 수많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며, 지역소멸 문제 또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광주 통합공항이 떠나간 종전지역의 경우, 반도체 등 미래 핵심산업분야의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게 되면 지역의 청년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경제성장의 역군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차, 스마트가전, AI데이터센터 등 지역 주력산업과의 무한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광주와 전남이 대한민국과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광주 통합공항의 이전인 것입니다.
Q. (주)다스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요. 회사를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1979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친구와의 동업으로 광주 대인동 건자재 골목에서 구멍가게로 출발해서 1983년 3월에 동아산업을 개업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도로 가드레일을 만들기 시작해서 전국에 안 가본 곳 없이 다니면서 제품을 납품했고, 1996년 화순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가드레일 부문을 자회사로 넘기고 방음벽을 비롯한 각종 도로안전시설과 철강재,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단열재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45년 동안 12번의 업종 변경을 거듭해오면서 10번의 성공, 2번의 실패, 셀 수 없는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시스템을 구축했고, 6년전부터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역시 올해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기술을 적용하여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소음재를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에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투명한 경영과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자 2004년 8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했고, 2018년 3월에는 사명을 다스코(DASCO)로 변경했습니다. 다스코라는 회사의 이름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개선노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로 ‘Development Advance Solution Corporation’ 의 앞 자를 따서 만들었는데요, 이 이름이 우리 회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의미하며,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이기도 합니다.
Q. 끝으로, 호남매일TV 구독자들과 지역 상공 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상공회의소는 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지역경제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공익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렇기에 상의는 상공인들의 이익만을 대변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사회적 책임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해야하고 또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지역사회의 여러 어려움들에 대해서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민을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들과 함께 소통하고 노력해서 지역 전반에서 다양한 성과들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우리 상의가 앞장서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성원해주고 또한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25년간 우리 호남지역과 명운을 함께하며 정론기관으로서 호남의 미래 비전에 집중해주신 호남매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호남매일TV의 개국 또한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사회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불과도 같으며, 특히 기업이나 경제인들에게 언론의 보도는 단순한 정보전달 이상의 의미와 영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우리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시고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해주시기 바라며, 특히 우리 산업과 경제 생태계가 더욱 더 튼튼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지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