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이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찾는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곳곳을 누비며 바닥 민심 사로잡기에 나선다.
첫 방문지인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 구미, 의성, 안동, 봉화, 영주, 예천, 문경, 상주, 김천, 성주, 영천, 포항 등 TK 지역을 한 바퀴 훑는단 계획이다.
이번 방문의 초점은 경제부흥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대구·경북의 업적을 인정하고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구미 금오공대를 찾아 '미래 성장을 모색하는 경제 부흥을 통한 기회 확대'라는 주제를 놓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2일에는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인 추풍령휴게소를 찾는다.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상징적 업적을 기리고 건설 과정에서 희생된 77명의 노동자를 추모한다.
13일에는 포항공대에서 열리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에 참여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두고도 머리를 맞댄다.
이 후보는 11일 의성에서 인구감소 위기 지역의 발전 방향과 귀농 청년-지역 상생 연계방안을 주제로 한 '국민반상회'를 연다.
문경에서는 철로 자전거를 타며 도시재생 및 관광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상주에서는 마을반상회를 열어 쌀시장 문제와 농촌기본소득을 놓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한다.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에서 지역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 행보도 이어간다.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청년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경북 안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 후보는 TK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표심에 호소하고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월 당내 경선 출마선언 때도 고향인 안동을 가장 먼저 찾아 유림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난달 2일에도 연설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고 박 전 대통령을 치켜세운 바 있다.
이 후보의 TK 지지율도 상승세다. 지난 3일 KSOI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지율 27.4%를 기록했다. (TBS 의뢰, 3~4일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상세 내용은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돌파한 위기 상황 가운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가며 매타버스 일정을 수행할 방침이다.
매타버스 추진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서 내려가는 매타버스 참여자는 PCR 검사를 받고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후보는 마스크를 내리는 일이 없도록 오만찬 일정은 진행하지 않고, 지지자들에게도 현장 참여를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