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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두환 공과 공존' 발언에 야권 공세 속 호남 표심은?
  • 호남매일
  • 등록 2021-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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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내로남불', '말바꾸기' 공세 속 호남 아직 흔들림 감지없어 윤석열 전두환옹호·개사과 논란 곤욕… "이재명 발언 맥락·뉘앙스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이승만·박정희 공과' 발언을 두고 '내로남불', '말 바꾸기' 등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권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1~12일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고(故)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를 이야기하며 대구·경북(TK)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은 뒤 즉석연설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는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 범죄다"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며 "6.25 전쟁 당시 자기만 먼저 기차타고 대구까지 도망을 갔다가 대전으로 되돌아와서는 서울에다 대고 '국민 여러분 제가 서울을 사수하고 있다'고 방송했다. 그걸 믿고 서울 시민은 피난을 못가서 인민군 치하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다만 "제가 볼 때 칭찬받을 만한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농지개혁을 한 것"이라며 "농지개혁을 통해 당시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생산수단인 논밭을 진짜 농사 짓는 사람들이 가지도록 만들었고 경자유전 법칙을 헌법에 썼다. 그래서 그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가 정말 급속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0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의 성과를 냈다"며 "물론 박 전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것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산업화의 공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약체인 대구경북(TK)를 집중 공략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에 야권의 집중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의 윤 후보 비판을 언급한 뒤 "전두환이 경제는 잘 했다고 재평가한 본인의 말이 문제가 되자, 입장을 바꿔서 '진영논리에 빠져서 사실을 부정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11일 강원도당 선대위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해 "맨날 얘기가 바뀐다"며 "8.15해방 후에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점령당해서 휘둘렸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최대 지지기반은 호남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에 격분한 호남 민심으로 인해 5·18 묘지 사과도 반쪽 참배에 그친 것과는 사뭇 다르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경선 후보 당시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논평이 아직까지 없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두환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윤 후보의 주장과, 전두환의 과오가 많지만 경제적으로 3저 호황을 잘 활용했다는 이 후보의 평가는 비교의 대상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두 후보의 발언에 대해 꼼꼼히 챙겨 비교해 봤는데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의 통치방식이나 행위에 대해 긍적적으로 보는 시각이었다면, 이 후보는 전두환이 존경받을 수 없다는 전제하에 경제적 공과를 이야기한 것이어서 의도와 뉘앙스가 다르다고 봤다"면서 "아직 지역이 잠잠한 것은 발언의 맥락을 더 중시한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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