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방문해 "국민들이 오늘날 누리는 민주주의는 이 열사의 피와 배 여사의 눈물로 이뤄진 것"이라며 "민주국가의 완성을 위해 더 이상 개인의 희생이 치러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에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만나고 안부 인사를 전했다.
이 전 총리는 빈소를 떠나며 "배 여사께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으시던 자리에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며 "당시 배 여사는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개인의 삶이 희생되거나, 그로 인해 다른 이가 고통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누리는 민주주의는 이 열사의 피와 배 여사의 눈물로 범벅이 된 채 발달해온 것"이라며 "배 여사의 말씀처럼 민주국가의 완성을 위해 더 이상 개인의 희생이 치러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민주유공자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은 정당하게 평가하고 보상해야 마땅하다"며 "그에 합당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 여사는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8일 퇴원했다. 이후 다시 쓰러져 이날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숨졌다.
배 여사는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아들인 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대학생·노동자·농민 등의 민주화 시위·집회 현장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