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호남·충청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수술 700례를 달성했다.
17일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최근 최수진나 센터장의 집도로 말기신부전증을 앓는 김모(60·여)씨에게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함으로써 700번째 신장이식수술을 기록했다.
이는 호남·충청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라고 전남대병원은 설명했다.
최수진나 교수의 집도로 진행한 이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주인공인 김씨는 현재 순조롭게 건강을 회복중이다.
장기이식센터는 이후 2차례의 신장이식수술을 더 시행해 이날 현재 총 702례(생체이식 378례·뇌사자 이식 324례)를 기록하고 있다.
1987년 첫 시술이후 전남대병원의 신장이식수술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4년부터는 교차검사양성과 혈액형 부적합 생체이식 등 고위험환자군에 대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호남·충청 지역에선 가장 많은 수술 기록으로,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의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된 성과다.
최수진나 센터장은 "그동안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온 신장이식팀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아직도 적절한 공여 장기가 없어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다 대기상태에서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다. 앞으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이식의 기회가 제공돼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명나눔 실현을 위한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00번째 신장이식수술의 주인공인 김씨는 2012년부터 고혈압에 의한 말기 신부전증으로 하루 4시간 씩 주 3회의 혈액투석을 받으며 힘들게 투병해왔다.
김씨는 "오랜 기간 겪어왔던 투석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생명 나눔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해준 기증자와 의료진에게 보답하기 위해 건강하게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신장이식수술 뿐만 아니라 간이식 수술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우수한 이식 성적을 거두고 있다. 1996년 뇌사자 간이식으로 시작된 간이식수술은 해마다 수술 건수가 크게 증가, 현재 109례의 간이식이 시행됐다. 2014년에는 충청·호남권 최초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총 15례의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수술을 기록하고 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