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예정된 여야 4개 정당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을 거부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종편 4사가 공동 주최하는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날짜는 조정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11일 종편 4사와 보도채널 등 많은 방송사가 참여해 국민 판단의 좋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6일 공지를 통해 알렸다.
성 의원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 측은 8일 관훈토론이 예정돼 토론진행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다른 당과의 일정 조율과정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석열 후보는 다른 일정을 조정하고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선후보 TV토론 협상단인 황상무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8일 토론을 거부한 이유는 주최측인 기자협회가 심하게 좌편향돼 있고, 방송사는 종편 중 역시 가장 좌편향된 jtbc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특보는 이어 "게다가 종편사들끼리 (토론을) 공동주최함이 타당한데도 이미 jtbc를 주관사러 정해놓자 해서 저희는 jtbc를 믿을수 없으니 종편 4사와 공동으로 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6개사 공동주최라면 기자협회가 참여해도 문제삼지 않겠다. 4자토론이 성사되도록 공정성 담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대응에 불쾌감을 표하면서도 "날짜는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측이 윤 후보의 건강 문제를 이유로 토론회 연기를 요구한 데에 "제주도 눈 펄펄 날리는데 서서 일정 강행하고 있다. 건강이 안 좋은 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전국민이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 본부장은 "토론 날짜는 그로부터 3~4일후 일인데 3~4일후 건강이 안 좋아질 것을 예상한 건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건강상 이유로 토론 회피했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TV토론 문제는 국민의힘도 후속 협상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날짜를 바꿔 제안이 왔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토론) 날짜 정할 때 도사들 조언 받는지, 참 우리가 볼 때 쓴웃음 나는 협상이었다. 건강 문제가 아닌 날짜 문제였다. 도사님들이 (토론 날짜를) 바꾸랬나"라고 조롱을 하면서도 "(민주당은) TV토론도 가능한 4자가 하는 것으로 원칙을 세우고 날짜는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