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표밭갈이에 본격 나섬에 따라 예전 같지 않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장으로 이 후보를 측면 지원했던 이 전 대표가 전날부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초방빅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체된 호남 민심을 이 전 대표가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60%대 박스권에 갇혀 예전과 같지 않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주CBS가 지난달 24달~25일 이틀 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광주·전남 만 18세 이상 남녀 1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
이재명 후보 63.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3%,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8.9%, 심상정 정의당 후보 4.5% 순이다. 이 후보가 민주당 텃밭에서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지만 마냥 웃지 못할 상황이다.
이는 지난 제15대 대선 김대중 후보가 얻은 광주 97.28%·전남 94.61%, 16대 노무현 후보 광주 95.1%·전남 93.38%, 18대 문재인 후보 광주 91.97%·전남 89.28%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민주당은 현재 호남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9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 이어, 설 연휴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재명 대 이낙연 경선 후보간 이른바 '명낙대전'의 후유증이 지속되면서 이 전 대표의 원팀 주장에도 불구하고 하부조직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선대위를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중도층 결집과 함께 정체 상태에 있는 호남의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또 다른 지역의 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도 상당한 호소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이 후보를 외면하고 있는 호남 표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층 일부가 여전히 이 후보에게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지지층을 설득해 이 후보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중요한 시점에서 이 전 대표가 선대위를 총괄지휘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