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언론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들은 11일 "윤 후보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개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문재인정부 적폐청산 발언은 만약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문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는 선전포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원들은 "대선 후보에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후보는 보았지만, 이처럼 현직 대통령을 적폐로 규정하고 수사하겠다는 후보는 처음 본다"면서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아연실색할 발언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자신의 측근을 중앙지검장에 앉히겠다고 한 것은 검찰을 청와대의 하수인으로 정치검찰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며 "검찰개혁과 정반대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 80년 5월의 아픔을 겪은 광주는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성 발언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윤 후보가 지금 할 일은 변명이 아니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9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 청산수사를 할 건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는다. 현 정부에서 수사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