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83%가 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된 민주당 심장부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불면의 밤은 압도적인 지지와 몰표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개표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이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 두 번의 엎치락 뒤치락 끝에 선두를 내준 채 \'초초초\' 접전 개표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마지막 역전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제20대 대선 당일인 9일 오후 10시 19분 기준 전국 개표율 5.2% 시점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51.3%로 1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5.6%로 2위를 달렸다.
이 같은 순위는 10일 오전 12시 20분까지도 변동 없이 이어지면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지역민들에게 짜릿한 기쁨을 안겨줬다.
당시 두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 차이도 안나는 \'초초초\' 접전 상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전국 개표율 50.59% 시점에서 윤 후보가 48.3%, 이 후보가 48.29%로 순위가 처음으로 역전됐지만 곧바로 재역전됐다.
이후 윤 후보 지지층이 두터운 부산, 충청, 강원지역 개표율이 50%를 넘어섬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다시 1위로 올라서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유모(48)씨는 \"지지 후보가 1위를 계속 달렸으면 출근을 위해 잠을 청했겠지만 줄곧 2위에서 머물자 잠이 확 달아나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골몰하다 응원의 기도를 했다\"며 지지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엎치락 뒤치락\'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오전 2시 40분께 전국 개표율이 85%에 접어든 시점에 윤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각 언론은 일제히 \'당선 유력\' 속보를 쏟아냈다.
당시 득표율은 윤 후보가 48.6%, 이 후보는 47.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0.86%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초접전 상태였다.
1위로 올라선 윤 후보는 오전 3시 20분께 개표율 95%에 이르자 \'당선 확실\' 판정을 받았다.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모(50)씨는 \"출구조사 발표 결과가 아슬아슬해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더니 개표 과정에서도 불안할 정도로 초접전이 펼쳐져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갔다\"며 \"근소한 표차로 이재명 후보가 낙선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