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이 이르면 28일께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에 등록,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4년 만의 리턴매치에 나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제안한 범 정치세력 태스크포스(TF) 구성에는 입장 차를 보이며 미묘한 신경전 양상이 빚어졌다.
이 시장은 21일 출입기자 차담회에서 \"시급한 지역 현안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마무리 정리작업을 마친 뒤 다음주 중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천기준 등이 변수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만큼 이르면 28일께 예비후보에 정식 등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시장은 앞서 최근 민선 7기 4년의 소회와 에피소드 등을 담은 \'인생도 역사도 만남이다\'(세경사 刊)라는 제목의 520쪽 분량의 책을 시중에 배포하며 사실상 재선 도전의 의지를 굳힌 바 있다.
시장 업무는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정지되며, 광주시장은 이후 문영훈 행정부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간다.
광주시장 후보군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이 시장을 비롯해 강 전 수석, 정준호 변호사,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등 4명으로 이 중 강 전 수석이 지난주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강 전 수석을 비롯해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 무소속 정광선씨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시장은 출마선언 전 \'시급한 과제\'로 크게 4가지 현안을 들었다.
미래형 자동차 특화단지 조성 등 과주형 일자리 시즌2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대표도시 육성, 국가주도 도심 군(軍)공항 이전,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를 연결하는 203.7㎞ 길이의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이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시즌2와 관련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와 완성차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이때 친환경차 부품공장을 빛그린산단에 유치하는 데 적극 노력하기로 이미 합의했었다\"며 \"이후 1호 양산차인 \'캐스퍼\'의 대박과 친환경 부품클러스터 준공 등 관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 중인 만큼 꼭 국정과제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산업과 관련해선 135개 유망기업과 협약했고, 10개 기업과 추가 협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 중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잠재력과 광주 인공지능 산업의 비전을 보고 사무실과 본사, 연구소를 광주로 옮기고 있고, 자연스레 \'광주에서는 기업하기 힘든다\'는 강성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최대 경쟁자로 리턴 매치를 앞두고 있는 강 전 수석이 제기한 범 정치세력TF 구성에 대해선 원칙과 제안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정무적으로는 선 긋기에 나섰다.
강 전 수석은 지난 17일 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력 교체기에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지역발전 공약을 인수위를 통해 국정과제로 집어넣는 것\"이라며 범 정치세력TF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국정과제 채택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와 여야를 넘나드는 현역 국회의원, 현직을 넘는 분들이 함께 구성돼야 한다. 시가 꺼낸 대응TF에 정치적 견해를 뛰어넘어 여야 모든 정치세력을 포함하는 TF를 구성, 투트랙으로 운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새 정부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어 지역 사회가 국정과제 반영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분들이 강하게 얘기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며 \'측면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광주에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계시는데 국민의힘과 정치의 장에서 논쟁하고 대응하는 역할 등을 한다\"며 \"범 정치 TF에 포함시키면 좋겠지만 전략적으로 볼 때 필요할 시기에 사이드에서 도와주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에서도 모두가 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골키퍼, 풀백, 포워드 등 역할을 나누지 않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정과제 반영은 광주시가 지난주 구성한 \'새 정부 국정과제 대응대책반\'을 중심으로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 등이 힘을 모으되, 정치권은 이 같은 대응으로도 부족할 경우 지원군으로 나서 달라는 취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