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응급처치해 부상자 구조한 해군 3함대 의무 부사관 김동민 하사. (사진=해군 3함대 제공).
해군 3함대 의무 부사관이 차량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하게 응급조치해 시민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해군 제3함대에 따르면 사령부 소속 김동민(33) 하사가 트럭 충돌을 목격한 뒤 곧바로 응급조치해 시민을 구조했다.
3함대 의무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김 하사는 소속부대 응급차량을 정비하기 위해 이동 하던 중 해남군 산이면 한 도로에서 1.5t 트럭 2대가 부딪히는 것을 목격했다.
트럭 2대는 좁은 도로에서 정면으로 충돌해 크게 부서졌으며 운전자들은 머리와 귀에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격한 김 하사는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군 복무 중에 습득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우선 부상자의 상태를 살핀 뒤 위중한 사고자를 파악하고 응급차량에 있는 붕대로 즉각 지혈해 더이상의 출혈을 방지했다.
또 기초적인 질문 등을 하며 사고자의 뇌진탕 증세를 파악해 응급조치를 했으며 119에 신고했다.
김 하사는 119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사고 현장을 떠나지 않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상황을 전달했다.
김 하사는 또 뒤늦게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한 보호자들에게도 환자의 상태를 설명했다.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는 회복 뒤 \"사고를 목격한 김 하사 덕분에 살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하사는 \"응급상황은 어떤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직무에 대해 공부하고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노력했던 것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으로서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목포=박종배 기자